2년간 너무나 사랑했던 여자랑 헤어졌네요

docon 1 4,325 2009.10.23 21:59
음..뭐랄까..결혼을 약속하진 않았지만 당연히 그리되리라 의심치 않았던 여자...

2년정도 만났네요

그동안 싸우기도 싸우고..좋았을때도 많고..남들처럼 그랬죠

그런데 지난주 갑자기 문자한통으로 이별을 통보하더라구요

그전날까지 바람도 쐬러갔고 영화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든요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놀랍기도 했고 화도났지만

그동안 그녀에게 주었던 사랑이 사라지지 않더군요

사라지기는커녕 심장이 뜨거워지며 그여자가 너무나 보고싶어졌어요

하지만 왜냐고 묻지 않았습니다

휴대폰을 하루종일 만지작거리며 몇백번이고 전화를 걸고 싶었지만

지금 전화하면 못볼꼴을 보여줄것만 같아 하루를 꾹 참았어요

만하루동안 많은 생각을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려 노력했고 통화를해도 흥분하지

않을 자신이 생기더군요

다이얼을 눌렀고..첫번째 전화는 안받고..두번..세번째에 받더라구요

아무일도 없었던듯이 밥먹었어? 라고 물어봤죠

먹었노라고 오빤 먹었냐고

"응 먹었지

무슨일 있어? 어제 그문자 진담이야?"

잠시 대답이 없더니 응...그러더군요

왜냐고 물어봐도되냐고 했더니

그냥...신상에 이런저런일이 많아..이해해줘...

그러더니 나가봐야한다며 끊자더군요

그리곤 미처 손써볼틈도 없이 끊었어요

멍하니 전화기만 바라보다가 담배한대를 꺼내 물었죠

내가 잘못한게있나..실수한거라도..?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봐도 우린 그동안 너무 즐거웠고 좋은시간을 보내왔던것 같았어요

물론 나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지극히 객관적인 평가를 하더라도

자칭 타칭 닭살 커플이였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왜?? 그것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불과 12시간후에

헤어지자니..

너무나 어려운 문제더군요

남들에겐 내색않고 속으로만 미친듯이 가슴아파하며 일주일여를 보낸 어제..

속사정을 알고있는 유일한 친구 한놈이 저녁에 만나 술이나 한잔하자고..

술은 원래 먹지 않는 저였지만 한번쯤은 취해보고 싶었고 친구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겉으론 아무일 없는듯 남들을 대했지만 속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있었거든요

그렇게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데..길건너 저멀리 여자친구..너무나 사랑했던

그여자가 보이더군요 왠남자와 너무나 다정히 팔짱을 끼고 식당으로 들어가는걸

봤습니다

다리가 풀릴듯 휘청하고 머리가 도화지처럼 하얗게 되버리더만요

드라마같은 얘기지만 이미 제주위에 알만한 사람은 알고있었어요

여자친구에게 남자가 있었다는걸..저한테만 쉬쉬하고 있었더라구요

만나자던 친구놈 와이프가 여자친구와 고교동창인데..그렇게 근근히 소문이 퍼졌었나봐요

여자친구는 절만나며 지역에선 방귀좀 뀐다는 유지집 막내아들을 나이트에서 만나

지난 몇달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더라구요

그토록 맑고 착하던 여자였는데..제눈에 뭐가 씌였던걸까요?

아니면 그녀가 너무나 완벽했던건지도...

찾아가서 행패라도 부리고 싶었지만 한번더 생각해보니

지난 2년간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을 선물해줬던 그여자에게 차마 그럴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더불어 사람을 보는 시야를 넓혀준것도 고맙고..인생공부 비싸게 한셈 치렵니다

게다가 보너스로 실연의 아픔을 헛웃음 한번으로 날려버릴수 있도록 해준 고마움도

있으니까요..

한심한 바보같지만 제가 살아가는 방식 그리고 사랑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33살먹고 돈도 없는 나에게 또다른 사랑이 다가올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순진하게도 인연은 언제 또 소리없이 내앞에 찾아오리라 굳게 믿고 있으니까요

없으면 말고....^^

어제까진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모든걸 알고난후 한번 웃고나니 오늘은 새로운

하루가 시작됐어요

그녀를 원망하는 맘도 사라졌습니다 끝은 안좋았지만 고마웠던 사람으로 기억하렵니다

돈을 벌자....ㅎㅎ

Comments

박동혁 2009.12.14 23:40
힘내세요...그런겨우는아니지만 시간도 이별도 비슷함니다..전지금그녀를방금만나고왔습니다..잘살라고 기도하겠다고...차에서 몇시간을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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